건강한 우주비행사의 꿈과 홍차
by 英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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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와 후식
여주를 반으로 가르면
이렇게 생겼다.

안쪽의 스폰지 같은 내용물을
숟가락으로 긁어내고
통통 썰은 뒤에
다진 마늘과 생강으로 버무려둔
돼지고기를 먼저 굽다가
고야, 술, 미림, 설탕, 간장, 일본된장을 넣고
같이 볶는다.

적당히 썰은 두부를 넣어 살짝 익히고
마지막에 달걀과 녹말물을 풀어 넣어주면
고야찬푸루(오키나와식 여주 볶음)가
완성된다.
상에 잘 차려놓고...

먹읍시다.
고기의 감칠맛과
여주의 씁쓸하고도 상큼한 맛을
두부와 달걀이
부드럽게 감싸준다.

맛있다.

달걀과 녹말물을 풀어
몽글하게 만들어 먹는 걸
루이가 좋아한다.
곁반찬으로 만든
닌진 시리시리.
오키나와의 향토 반찬(?)이라고 한다.

강판으로 썰어낸 당근채를 볶다가
캔 참치를 넣고
설탕, 소금으로 살짝 간한 뒤
우유와 섞은 달걀물을 부어 조금만 더 익힌다.

재료로부터 상상이 되는
바로 그 맛인데,
대단하지는 않아도
묘하게 맛있다.
큰실말.

이 또한 오키나와에서 많이 나는 해초.
식초에 들어가 있어 상큼하다.
된장국과 함께..

아와모리를 홀짝홀짝 마시며
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오키나와에 계신 큰아버님께서 보내주신
잘 익은 망고를 먹었다.

저렇게 자르면
모양도 예쁘고, 먹기도 편하고
참 좋다.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보다는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싶다.
허허.
또 다른 날의 저녁.
돈테키(돼지고기 스테이크).

두껍게 썬 돼지고기에
살짝 녹말가루를 묻혀서
앞뒤로 잘 구워지면
소스를 부어 조리듯이 익힌다.

후라이팬 마지막에 살짝 넣었다 뺀 양파,
썰었을 뿐인 오이와 당근,
무청 양념을 갓 지은 밥에 넣고 비빈
아오나 고한과 함께..

한 접시에 담아 먹으니
왠지 편리하고
좀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내 눈에만?)
전에는
된장국을 같이 먹었는데,
언젠가부터 콘 스프를 내기 시작했다.
점점 경양식이 돼 가는 듯..?

맛은 잘 어울린다.
시아버님과 함께
중국에 출장을 갔다 온 루이.

과자를 선물로 사 와줬다.
우리나라의 찹쌀떡과
약간 비슷한 느낌.

안에는 팥 고명이 들어갔고,
떡의 촉감은
쫄깃함과 말캉함이
적절히 섞여
맛있었다.

떡을 두 상자를 사와서
밤 고명이 들어간 게 아직 있다.

팥 고명 밤 고명이
따로 있다고
하나도 아니고 두 상자나 사오다니..
고마워, 루이.
시아버님께선
직장에 선물하셨다는 월병을
집에도 나눠주셨다.
너무 달거나
묵직하지 않고
견과류와 말린 과일 등의
은은한 향기가 좋았다.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하루
비슷한 듯, 다른 듯한 밥을 먹으면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놀러와 주신 여러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

by 英君 | 2017/08/12 19:11 | 먹고 마신 것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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