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의 행방.. 먹고 마신 것

지난 번에 루이가 시댁에서 받아온 두릅.

그냥 산뜻하게 데쳐서 초고추장에 먹으면 되겠거니 하고
열어봤더니...


...........


...두릅?
두릅..



내 손 크기랑 비교해 봐도..

두릅..

이 아닌 거 같은데.



ㅠ.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저 날은 다시 신문지로 감싸 버렸다.

다음 날.
된장국은 불길하게 익어가고..

(기분탓)
두릅이라니 두릅.

아무래도 새순이 아니라 줄기랄까 대랄까, 저 몸통 부분을 먹는 거 같다.
거기 밖에 먹을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껍질은 딱딱하니까 좀 벗겨내고 어슷하게 썰어보기로.
식초를 푼 물에 담가서 떫은 맛을 뺀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조사해 보니
생으로 샐러드처럼 버무려 먹어도 된다고 하고
덴푸라, 전골, 데쳐먹기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며칠 지났기도 하고.. 겁도 나고..
아무튼 안전하게 가기로.
안전하게, 라고 하면
볶음 밖에 더 있겠는가.

먼저 닭고기랑 같이 볶았다.
당근, 양파, 배추, 피망, 가지 등
다른 야채들도 투입하고..
완성.
향이 달아날까봐 소금으로 간을 했더니
오늘은 볶음 색이 좀 멀겋다.

걱정하면서 한 입 먹어보니 
신선하고 좋은 향기가 가득 퍼졌다!
아아 두릅이구나...라고, 입에 넣고 나니 납득이 갔다.

다른 야채들도 저마다 향이 있지만 두릅이 강하게 악센트를 줘서
평소랑은 전혀 다른 느낌의 야채 볶음이 됐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배추 된장국.
메카부. 미역 줄기 채썬 것.
조미가 된 상태로 팔지만
식초를 조금 떨궈주면 상큼하니 맛있다.

재밌는 두릅 체험이었다..

색다른 재료였는데 언제나처럼 볶고 말았지만
또 먹게 되면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조리법으로도 도전해 보고 싶다. '-'

 

핑백

  • la la means I love you : 집밥 이거저거(고기경단, 두릅, 여주볶음, 라이타) 2012-05-31 23:57:48 #

    ... bsp;넣어 왔는데회사 옆에서 밭을 일구시는 할머니께서두릅을 나눠 주셨다고 받아 온 것이다.나와 일본 두릅의 첫 만남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릅의 행방) ↑저 때는 정말 이게 두릅이라고?! 이러면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볶음으로 만들어 먹 ... more

덧글

  • Shoo 2010/02/10 10:49 # 답글

    두릅 크기에 놀란 영군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어슷썰어놓으니 얼핏 보기는 떡국 떡 같기도 하고요 히히.
    살아있는 산야채 볶음을 하면, 딱 한 입만 먹어도 그 강한 향에 깜짝 놀라게 되어요. '아, 내가 지금 생명을 먹고 있구나' 하고 조금은 경건한- 평소와는 조금 다른 마음이 됩니다.
  • 英君 2010/02/11 14:08 #

    아@_@ 정말 떡국 떡처럼 보이네요. 한국 들어가면 떡국 먹어야지!! >_< 산나물을 먹으면 정말 생명의 기운을 얻어 몸이 깨어나는 기분이 들어요. '-'
  • 高月 2010/02/10 12:18 # 답글

    일본와서 처음 일본 부추를 본 날의 저같군요;;
    영군님의 놀란 기분을 알 것 같아요...
  • 英君 2010/02/11 14:08 #

    이름이 같아도 아예 달라보이는 것들이 몇몇 있는 거 같아요. 깜짝 놀랐다는!!
  • 카이º 2010/02/10 16:06 # 답글

    일본의 두릅이 저런건가요 ;ㅅ;?!

    한국의 두릅 생각하고 봤다가 영 달라서 놀랐어요~
  • 英君 2010/02/11 14:09 #

    저도 놀랐답니다~ㅠ.ㅠ 향기는 틀림없는 두릅이었어요! '-'
  • 현재진행형 2010/02/10 17:03 # 답글

    두릅이었어요? 보기는 우엉처럼 뵈요!!! *_* 호오.....
  • 英君 2010/02/11 14:10 #

    그쵸.. 우엉처럼 채썰어서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더라고요!
  • pebble 2010/02/11 06:14 # 삭제 답글

    으악으악! 넘 커요! @.@
    볶음이 훨씬 더 맛나보이네요.. 와~ 놀라워라!
  • 英君 2010/02/11 14:10 #

    색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똑같은 요리도 확 달라지는 거 같아요!! >_<
  • gutukito 2010/02/11 22:37 # 삭제 답글

    このウドは俗に言う東京ウドですね。光の入らない洞穴で育てて軟弱にするんです。なので見た目が白いです。洞穴の中で暖かくして育てるので冬にも出荷できます。皮はきんぴらにしたり、中身はワカメと酢の物にしたりもします。秋田でも作ってますよ!
  • 英君 2010/02/13 12:26 #

    わかめと酢の物とか、サラダとか、さっぱりしていて美味しそうな感じですね。香りもいきているでしょうし。いつか作ってみたいです!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